얼마 전 어떤 멋진 분과 대화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ADHD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의 코칭 중에 하나가… 내가 어떤 상태에 있을 때 과제를 잘 해내거나 혹은 겨우 쌓아 온 루틴이 쉽게 무너지는지… 그런 걸 추적하는 거라고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 관련이 있는지, 또는 수면 등… 그런 패턴을 알아차리는 거라고 하셨는데(아마도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세상을 처음 알게 돼서 신기했다. 요즘 자기 추적을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많은데… 그런 게 전문적으로 쓰인다고는 생각을 못 해 봤다. 그래서 그 방법이 정말 도움이 된다면 해 볼만 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DHD는 치료나 나아져야 한다는 방향 보다는 다루는 법을 익히는 게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서. 그냥 생각 없이 부딪히면서 사는 것도 괴로운데 내가 나를 양육(?)해야 한다니 버겁다… 그래도 적어도 모르는 채로 여기저기 부딪치는 것 보다는 자괴감을 좀 더 쉽게 떨칠 수 있겠지… 좀 더 빠르게 좋아지는 것 같지 않을 땐, 조바심이 생기고 서두르려고 할 땐, 떠올린다…. 우울증은 11년 동안 치료하고도 아직도 진행 중인데… ADHD는 진단 받은지 이제 3개월 남짓이라는 걸… 조급해하지 말자… 그런다고 빨라지지 않으니까… 내가 나를 돌보자….
